서울 봉은사 3(영산전靈山殿, 북극보전北極寶殿, 영각影閣)
대웅전을 뒤로하고 올라간다.
올라가는 길에 본 봉은사 선불당. 역시 지붕이 특이하다.

봉은사 안이 조용해서 잊고 있었지만, 여기는 강남이다.

대웅전 뒤에는 영산전이 있다.


영산전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가섭존자와 아난존자가 있다. 뒤의 후불탱 화기에 의해 석가모니 부처님은 1895년(고종 32)에 다시 금을 입혔고, 이때 가섭존자와 아난존자상을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가섭존자(노스님)는 부처님의 깨달음을 전했다고 하고, 아난존자(젊은 스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했다고 한다. 불상은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27호다.

또 여러 불화가 있는데, 석가모니불을 봤을 때 오른쪽엔 신중도가 있다.
신중도는 불법을 옹호하는 신을 그린 것인데, 새 날개 모양의 투구를 쓴 위태천을 중심으로 좌우에 범천과 제석천이 있다. 문화재자료 39호다.

석가모니불을 봤을 때 왼쪽엔 사자도가 있다.
인왕 2구와 사자 2구가 있다. 문화재자료 38호다.

또 석가모니불 양 옆으로 16아라한(나한)이 있다.
나한은 아라한(阿羅漢)의 줄인말로 번뇌를 끊고 깨달음을 얻어서 세상 사람들의 공양을 받을 만한 공덕을 갖춘 성자를 말한다. 나한상은 1895년경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고,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28호다.
십육나한도는 나한을 그린 것인데, 봉은사의 나한도는 10, 11, 13, 15의 존자가 없어져 1955년에 새로 그렸다고 한다. 이 때 순서가 바뀌었다고. 나한도는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38호다.




영산전에도 문화재가 많았다.
영산전을 나와 북극보전北極寶殿으로 간다.
북극보전은 칠성여래, 산신, 독성등이 있어 삼성각, 칠성각으로도 불린다.
칠성여래가 사람들에게 재물과 재능을 주고, 아이 들의 수명을 늘려주고, 비를 내려 풍년이 들게 한다고 한다.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런가 가건물을 세워놨다.


북극보전 안에는 칠성도가 있다.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33호다.

북극보전을 나와 영각으로 가는 길에 스님들이 수행하는 곳이 있다.
뒤에 보이는 건물은 경기고등학교다.

그리고 조금 내려가면 영각이 있다.
영각은 역대 조사스님들의 진영을 모신 곳으로, 보우대사를 비롯한 8분 스님의 진영이 있다.


이제 봉은사에서 가장 유명한 미륵대불과 판전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