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보시타케 전망대를 내려와서 남쪽으로 더 간다.
남쪽으로 가다보면 만나는 빨간다리.
때는 바야흐로 1900년. 청일전쟁을 겪은 일본은 군대를 양성하여 다른 전쟁에 대비한다.
만관교라 불리는 만제키바시万関橋는 이때 만들어진다. 일본해군은 원래는 하나였던 쓰시마를 군함의 통로로 사용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해협을 만들면서 북쓰시마와 남쓰시마를 연결하는 다리인 만관교를 만든 것이다.
지금의 만관교는 1900년에 만들었던 모습이 아니고, 세 번에 걸쳐 다시 만든 모습이라고 한다.
만제키해협개삭의 비 - 해협이 만들어진 것을 기념한 비석이다.
제국주의 놈들이 만든 운하와 다리를 보러간다.
지금의 만관교는 길이 210m, 폭 10m 정도라고 한다.
새로 만들어진 수로는 쿠스보운하久須保水道(万関瀬戸)라고 불린다.]
위에서 보니 생각보다 더 높다.
반대쪽은 자연이 펼쳐진다. 인도가 없으니 가까이에서 볼 수 없다.
남쓰시마쪽 주차장에는 이시야네(石屋根) 돌지붕을 만들어 놓은 건물이 있다.
대마도에는 산이 많아서 농경지가 부족했다. 그래서 식량 보존이 아주 중요한 문제였는데, 식량을 바람과 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돌로 지붕을 만들었다고 한다.
자세히 보면 기둥을 세우고 평평한 돌을 이용하여 바람, 불, 습기에 강한 건축을 만들었다.
해가 지고 있으니 서둘러 이즈하라로 간다.
하지만 꼭 들려야 할 곳이 있으니 오후나코시 다리이다. 많은 사람들이 만관교만 보지만, 사실은 다른 다리가 더 있다.
만관교에서 이즈하라 방면으로 더 내려가면, 오후나코시교(大船越橋)라고 있는데, 과거에는 큰 배를 들어서 옮긴 것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여기는 별로 유명하지 않아 주차장은 따로 없다. 대신 작은 마을 쪽으로 들어가서 다리를 본다.
멀리 보이는 오후나코시교
정말 한적한 작은 마을이다.
일본의 작은 어촌이다.
저녁이 지는 일본의 작은 바닷가 마을이었다.
이제 부지런히 이즈하라로 간다. 가다가 미쓰시마(美津島)터널이 나오는데, 이 위로 쓰시마 공항의 활주로가 있다.
그리고 이즈하라 터널이 나오는데, 그럼 이즈하라에 다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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