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33관음성지 순례(양양 낙산사와 속초 신흥사)를 위해 강원도 동해안을 찾았다. 성지순례 포스팅은 조만간 해야지...
그리고 속초 여러 곳을 구경했는데, 머리속에만 두기 아쉬워 블로그에 글을 남긴다.
양양 낙산사를 다녀오고, 속초 씨크루즈 호텔에서 하루밤 잤다.
호텔을 블로그에 리뷰할 생각이 없어서 사진은 많이 안찍었다. 올릴 줄 알았다면 많이 찍을걸.
정보를 더 생각하면 속초 중앙시장, 갯배 선착장과 걸어서 10분 정도로 매우 가깝다. 주차도 호텔에 지하주차장이 있어 무리는 없었다. 다른 후기를 보니 지하주차장에 자리가 없으면 근처 공영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다고 한다.
또 3층에 공간이 있어 청초호를 보며 중앙시장의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단점은 기본으로 주는 어메니티가 부족해서 치약과 칫솔도 알아서 준비해야 하는 점.
속초 씨크루즈 호텔은 다른 호텔처럼 방의 크기와 침대 종류에 따라 방을 나누는 것에 더해 뷰에 따라 방을 선택할 수 있다.
내가 선택한 방은 스탠다드 더블에 하프오션뷰. 야놀자로 예약해서 약 16만원 정도로 기억한다.
방도 깨끗하고, 뷰도 만족스러웠다.
바다쪽 뷰. 빨간 다리는 설악대교다. 속초 해수욕장에서 아바이마을로 건너는 다리다.
선라이즈 호텔 뒤로 아바이마을이 있다.
청초호 뷰. 속초 해수욕장 방향이다.
속초 중앙시장 쪽. 딱히 볼건 없지만, 멀리 속초등대와 파란 금강대교가 보인다. 아바이마을에서 북쪽으로 건넌다.
다음날 일어나서 숙소에 차를 두고 아바이마을로 간다. 갯배선착장까지 걸어서 10분도 안걸린다.
갯배선착장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사람이 갯배를 타고 속초와 아바이마을을 오간다.
갯배선착장에서 아바이마을까지 요금은 편도 성인 500원이다. 초등학생은 300원, 자전거와 손수레는 500원이다. 요금은 아바이마을에 도착하고 현금으로 받는다. 현금만 받으니 미리 챙겨야 한다.
갯배는 모터로 배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줄에 묶인 배를 사람이 끄는 방식이다.
문이 닫히고, 갯배가 출발한다. 어르신들이 직접 끄는데, 원한다면 체험할 수도 있다.
처음엔 힘이 필요하지만, 탄력이 붙으면 큰 힘을 들이지 않아고 갯배를 끌 수 있다.
아바이마을까지 5분도 안걸리다. 갯배에서 속초를 보면 금방 도착한다. 아쉬움이 남을 정도.
내려서 수금원에게 요금을 드리면 아바이마을에 도착이다.
아바이마을은 6.25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세운 마을로, 주로 함경도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아버지의 함경도 사투리인 아바이를 따서 아바이마을이 되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속초시 청호동이라고 한다.
전쟁이 금방 끝날 줄 알고 38선에 가까운 속초에 터를 잡았지만, 벌써 70년이 넘도록 고향과 떨어져 살고 계신다.
슬픈 현실이지만, 한편으론 함경도의 문화가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청호해수욕장도 있어 관광으로 오기에 좋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바다 보기엔 좋다.
또 함경도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가 아바이마을이다.
내가 찾은 곳은 "단천식당" 단천은 함경도에 있는 도시다.
갯배에서 내려서 바닷가로 가는 길 오른쪽에 바로 보인다.
방송에도 많이 나오고, 유명인도 많이 다녀갔다고 한다.
사람이 많아 11시 정도에 갔는데 10분 정도 기다렸다. 하지만 2층까지 있고, 안이 넓어 자리는 금방 생기는 편.
나는 모듬순대(아바이순대+오징어순대)와 명태회냉면을 시켰다.
모듬순대 28000원에 명태회냉면 9000원 총 37000원이다.
기본 반찬으로 오징어젓갈과 백김치, 양파절임을 주신다.
백김치 뒤에 있는 건 순대 소스.
음식도 빨리 나오는 편이다.
모듬 순대에는 오징어순대랑 아바이순대와 함께 명태회도 같이 나온다. 오징어순대는 오징어 몸에 속을 채워 계란옷을 입혀 구워서 나온다. 아바이순대는 완두콩이 들어가서 기억에 남는다. 또 당면 대신 밥알이 들어가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 순대도 맛있지만 이 명태회가 별미다. 순대랑 같이 먹으면 그렇게 맛있다.
또 먹고 싶다..
맛있는 건 한 번 더..
명태 회 냉면도 바로 나왔다. 역시 냉면도 맛있다.
단천식당이 맛있는 이유는 친절한 사장님도 한 몫한다.
이번이 두 번째 단천식당 방문이었는데 모든 손님에게 친절하시다. 특히 아이들을 이뻐하시는 듯. 내가 음식 사진을 찍고 있으니 사진 잘 찍어주어 고맙다고 음료수를 서비스로 주셨다. 저번에는 순대국밥 국물을 서비스로 주셨다.
밥 먹고 계산하니 고맙다는 인사도 해주신다. 당연한 것 같지만 기분이 좋다.
신흥사에 가야하기에 식사를 마치고 바로 속초로 나왔다.
속초로 나갈때는 수금원에게 먼저 돈을 드리고 갯배를 탄다.
역시 순식간에 속초 시내로 돌아온다.
갯배 선착장 근처에 생선구이집도 많던데 다음엔 생선구이를 먹어야겠다.
이제 숙소로 돌아가 차를 타고 신흥사로 간다.
신흥사 포스팅도 올려야 하는데..
2022년 11월 20일에 다녀온 속초 아바이마을 글을 마칩니다.
모든 항목은 직접 지불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12.17. / 빈빈뱅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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