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이 일어날 줄 누가 알았을까.
지난 3월 경북지역을 덮친 최악의 산불. 성묘객의 실화로 경북 산골에서 시작한 산불이 동해안까지 갔다. 재산피해는 몰론이고, 인명피해를 듣자니 더욱 마음이 아프다. 특히 J의 외가가 의성이라 더욱 걱정되고, 마음이 아팠다.
 
산불이 나기전 겨울 이 일대로 여행을 다녀왔다. 중앙선 이설 구간 답사 겸 33관음성지 고운사 방문 및 J 외가 놀러가기.
꽤 재밌었어서 J와 자주 이야기하는 여행이다. 도회지를 벗어나 정겨운 산골 마을. J의 추억 여행 등.
블로그에 올리려고 준비도 했었지만, 밀린 포스팅과 여러 일로 미루다가 산불이 났다.
그 이후에도 올릴 수는 있었으나 이 일대 사진을 보자니 마음이 아파서 못올리고 있었다. 특히 고운사 사진을 보자니 허무함도 느껴진다. 자연 앞에 작아지는 인간을 느낀다.
 
이제 다시 극복할 시간이 찾아온다. 사람은 사람으로 극복하는 법.  어제는 고운사 인근의 숲을 복원하는 데 인공 조림을 하지 않는다는 기사도 봤고, 여러 방송에서 의도적으로 의성을 방문한다. 이 일대의 사람이 많이 찾아와야 회복도 빠를 것이다.
 
그래서 시작하는 2024년 겨울 경북 산골 여행 블로그 포스팅. 다른 것보다 먼저 쓴다.


여행의 시작은 서울역에서. 몹시 추운 겨울 새벽의 서울역은 왠지 설렘을 준다.

서울역

크리스마스가 다가온 서울역.

2024 서울역 트리

새벽이라 늦어서 빨리 승강장으로 내려갔다. 이른 시간이어도 사람이 많았다. 어둠을 가르고 오는 KTX

KTX

청량리역에서 의성, 화본, 신녕역 등으로 바로가는 무궁화호도 있으나, 1박 2일만에 여러 일정을 돌아야하니 KTX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KTX를 타고 경주에서 다시 화본으로 가는 것이 가장 빨랐다.

KTX

KTX를 타고 눈을 감았다 뜨니 경주다.

경부고속철도 경주

여기서 중앙선으로 환승해야 한다. 환승 시간에 여유가 없었네.

중앙선 청량리행

중앙선 경주역

중앙선 경주역

이제는 볼 수 없는 역들을 사진에 담아본다.

구 중앙선 역들

구 중앙선은 비전철화 구간이었어서 시끄러운 디젤 기관차다. 

구 중앙선 무궁화호

창밖 풍경이라고 많이 찍어둘걸. 하나도 없네. 화본역에 도착했다.

화본역

마지막이라고 꽤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화본역 청량리행

사진 찍는 사람도 많다.

화본역 청량리행

기차가 떠나고, 화본역을 둘러본다.

화본역

 

평소 같으면 화본역에서 기차타는 방식으로 글을 썼겠으나, 이미 없어진 역이니.. 시간순서대로 작성한다.

화본역의 상징이었던, 옛날 새마을호 PP동차

화본역 새마을호

역 뒷편에는 급수탑도 남아있어, 볼거리다. 이따 갈 거다.

화본역 급수탑

이제 다시 켜질 일 없는 신호등

화본역 신호

화본역의 옛스러움과 닮은 역명판도 있다.

화본역 역명판

뒤에서 본 화본역.

화본역

이제는 열차가 더 이상 정차하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는 여행 명소가 되었다.

화본역

건널목 건너가면서 본 화본역 선로. 부전방향이다.

화본역 선로

역사 옆의 건물도 내력이 있어 보인다.

화본역 건물

화본역

화본역

이제 화본역 내부. 천장에 용 벽화가 인상적이다.

화본역 용천장
화본역 역 천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역사인 만큼 철도관련 용품과 포토존을 운영하고 있었다.

화본역 철도 물품

아이들과 와서 소품과 사진 찍어도 좋을 것 같다.

화본역 기념 사진

손현주의 간이역 프로그램에도 나온 간이역.

손현주의 간이역 화본역

관련 스탬프와 화본역 스탬프가 같이 있었다.

화본역 스탬프

그리고 특이하게 입장권을 받는 역이었다. 입장료는 1000원 인데, 기념입장권을 같이 팔았었다.

화본역 입장권

한국 철도에서 몇 안되는 기념입장권 판매 역이었다.

화본역 입장권

입장권은 매표소에서 살 수 있다.

화본역 매표소

그리고 중앙선의 마지막이 다가온 만큼 대체버스도 운영했었다. 새로운 노선을 개시하기 전에 신호도 개편해야 하니, 기존선 운영은 빨리 끝났다.

구 중앙선 대체버스

이제 나가서 화본역을 볼까.

화본역

화본역 건물은 1936년에 지어졌고, 1938년 2월 1일부터 정식 영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화본역

당시 중앙선을 달리던 증기기관차들이 이곳에서 잠시 멈추며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날랐다고.

정겨운 간이역 화본역

예전의 모습을 살리기 위해 역명판도 바꿨다.

화본역
화본역 안내촉지도

밖에서 본 새마을호 동차와 급수탑

화본역 새마을호

관광지가 된 만큼 화본마을 관광안내도도 있다.

화본마을 관광안내도

하지만 여전히 조용한 화본마을

화본마을

군위는 삼국유사의 고장이라, 삼국유사를 테마로 한 조형물도 많다.

화본역 삼국유사

12월 18일날 화본역은 영업종료지만, 열차는 12월 16일에 더 빨리 멈췄다.

화본역 영업종료

화본역 시비도 있다.

화본역 시

하지만 최근 화본역의 가장 명물은 고양이다.

화본역 고양이

다시 본 화본역

화본역

역 앞에 어린이 단체 관광객도 있어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사진도 잘 못찍었네.

화본역

천천히 둘러보고 싶지만, 다음 역에도 가야하기에 시간이 없다. 어서 급수탑으로 간다.

다시 돌아온 화본역 구내. 부전방면 선로

화본역 구내

길을 건너서 내려가야 한다.

급수탑 가는 길

내려서 조금 걸어가면 급수탑이 나온다.

화본역 급수탑

화본역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급수탑은 높이 약 25m, 지름 4m에 달한다. 

화본역 급수탑

가까이서 보면 규모가 꽤 있다.

화본역 급수탑

한국철도공사 지정 철도문화재 화본역 급수탑.

한국철도공사 지정 철도문화재

한 켠에는 '급수탐에서 삼국유사를 펼치다'라는 전시도 같이 하고 있다.

화본역 급수탑

앞쪽의 물탱크에는 내부에 증기기관차 작동원리를 보여주고 있다.

화본역 급수탑

화본역에서 보낸 시간은 40분 남짓.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화본역

 이제는 볼 수 없는 화본역의 기차

화본역 기차

마지막의 추억을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화본역 기차

 

2024년 12월 14일에 다녀온 화본역 글을 마칩니다.
모든 항목은 직접 지불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08. 18. 빈빈뱅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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