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사에서 내려와 점심을 먹고 버스를 타려고 했다. 그러나 버스가 1시간이나 넘게 남았다.
어쩌지 고민하다가, 정이품송까지 다녀오기로 한다. 속리산 터미널에서 1.2km 떨어져 있으니 왕복 40분이면 되겠지 생각했다.
그러나 눈이 왔고, 인도에는 눈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차도 한 쪽으로 조심히 간다. 힘들어서 사진도 안찍었다.
가는 길에 만난 장승
그 옆에는 이상한 돌이 있다.
이게 은구석(恩救石)이다. 세조가 속리산에 치료하러 왔을 때, 법주사에 많은 은혜를 입었다. 그래서 선물을 주기로 했는데, 복천암에 있는 기둥 모양의 돌을 끌고 가다가 멈추는 곳 까지의 땅을 법주사에 주기로 했다. 신난 승려들이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며 가다가 이 자리까지 왔고, 세조는 웃으며 법주사에서 여기까지의 땅을 법주사에게 주었다고 한다.
역시 돈의 힘은 대단하다. 이걸 어떻게 여기까지 가져왔지.. 법주사 입장료 분쟁의 시작점이다.
이를 기념하여 공원도 만들었다.
나도 힘내서 정이품송까지 간다.
이윽고 정이품송이 보인다.
내가 생각한 모습이 아니라 놀랐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
속리산 국립공원의 상징이다.
아 정이품송은 왜 정이품송인가? 역시 세조와 관련이 있다. 세조가 법주사에 행차했을 때, 세조의 가마가 나뭇가지에 걸릴 것 같자 세조가 "나뭇가지에 연이 걸린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정이품송이 스스로 가지를 올렸고, 가마가 무사히 지나갈 수 있다고 한다. 이를 기특하게 여긴 세조가 그 자리에서 정2품의 벼슬을 내렸다고 한다. 세조가 많이 아팠나 보다.
천연기념물 103호로 지정되었다.
정이품송이 더 다치지 않게 여러 작업을 했다고 한다. 귀한 나무다.
눈 때문에 오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이제 시간이 없다. 빨리 돌아가야한다. 3D 스캔한 모습을 보고 어서 돌아간다.
대신 옛날에 다녀온 사진을 더 찾아보았다.
정이품송아 건강해야 한다~
정이품송에 다녀오니 시간이 없었다. 마지막에 뛰어서 겨우 속리산 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래도 법주사와 관련있는 은구석과 정이품송을 보아 법주사 포스팅이 풍요로워졌다. 이제 진짜 법주사 포스팅도 끝이다.
2022년 12월 31일에 다녀온 법주사 글을 마칩니다.
모든 항목은 직접 지불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01.07. 빈빈뱅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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