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첫 방문지. 만송원!
만송원(반쇼인, 萬松院)은 대마도 역대 번주인 소(宗)가문의 가묘이다.
가나자와의 마에다번, 하기의 모리번 묘지와 함께 일본의 3대 묘지로 꼽힌다고 한다.
만송원 정문역할을 하는 산문. 모모야마식의 건축이라고 한다. 대마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대마도 곳곳에는 만송이라는 이름의 가게가 많다.
만송원은 1615년 20대 번주 요시나리(義成)가 아버지 요시모토(義智)를 기리기 위해 건립했다.
만송이라는 뜻은 법호를 따서 만들었다고 한다.
대마도 소 가문은 한일 관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일본정부에서는 인근의 섬을 묶어서 브랜드화 하려는 듯.
일본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산문을 자세히 보자. 한국과는 다르게 현판에 산 이름이 적혀있다. 종벽산(鐘碧山)
산문의 좌 우로는 인왕상이 서있다.
인왕상은 교호(亨保)연간 - 1700년대 초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럼 이제 들어갈까.
입장료가 있는데, 성인은 300엔, 고등학생 200엔, 초중등학생은 100엔이다. 안내서는 10엔이다.
만송원의 자랑 5가지. 산문, 어영옥, 만송원의 큰삼나무, 간고, 본당
만송원으로 들어가면 바로 옆에 간고(諫鼓)가 있다.
간고는 영주에게 간언할 때 치는 종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신문고와 비슷하다.
그리고 본당
만송정사(萬松精舍)의 현판 아래에 도쿠가와 가문의 초상과 불상이 같이 있다.
만송정사
그리고 건물 한 쪽에는 조선에서 하사한 삼구족이 있다.
삼구족은 향로를 드릴 때 사용하는 향로, 꽃병, 촛대이다.
그리고 도쿠가와 가문의 위패도 모셔져 있다. 조선통신사를 열어준 은혜라나
본당을 돌아 작은 개울을 건너면
엄청난 계단이 나온다. 132개의 돌계단이 있다고 하는데, 햐쿠간기(百雁木)이라고 한다.
날이 좋아서 다행이다.
이 일대가 전부 소 가문의 묘지다.
계단을 오르다 보면 엄청 큰 삼나무도 보인다.
중간에는 어린아이들을 위한 묘지가 따로 있다.
조금 더 오르면 엄청난 삼나무와 마주하게 된다. 자연의 힘이란 대단하다.
그리고 다 오르면 소 가문의 묘지다.
누가 누구인지 다 알 순 없으나, 석등의 양으로 보면 엄청난 가문이었던 것 같다.
내가 아는 유일한 사람은 소 다케유키(宗武志). 덕혜옹주의 남편이다.
소 다케유키는 덕혜옹주의 남편으로, 일본 제국이 맺은 부부였다.
그러나 덕혜옹주의 정신이 이상해지자 덕혜옹주는 따로 살게되었고, 소 다케유키가 찾아왔으나 결국 못만났다고.
소 다케유키의 덕혜옹주를 향한 마음이 어땠을 지 모르지만, 둘 다 시대를 잘 못 만난 사람들이다.
쓸쓸한 마음을 갖고 내려간다.
한 편에 있는 성 터
가네이시 성의 일부이다.
날씨는 좋았네.
이즈하라 시내 답사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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