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각을 보고 비각으로 간다.

의릉 비각

비각엔 능의 주인이 누구이고, 행적을 적은 적은 비석이 있다.

조선국 경종대왕 의릉 선의왕후 부
朝鮮國 景宗大王 懿陵 宣懿王后 附

다른 조선왕릉에는 부좌(附左)로 적혀 있는데, 의릉은 동원상하릉 - 위 아래로 왕과 왕비가 있기에 부로만 적었다.

의릉 비

이제 해설사님과 능침 구역으로 올라간다. 눈이 와서 위험하니 조심히 올라가야 한다.
올라가서 보니 시야가 확 트이고, 아래에서만 보던 의릉이 새롭게 보인다.

의릉에 올라가자

경종의 무덤이 위에 있고 담장에 둘러 쌓여 있다.

의릉 - 경종의 무덤

정면에서 본 의릉-경종의 무덤. 발자국은 오전 해설때 다녀가서 생겼다고 한다.

의릉

여러가지 석물이 있는데, 귀엽다.

의릉의 석물
경종 무덤의 문인상과 무인상

해설사는 돌호랑이의 꼬리를 잘 보라고 한다.
경종 무덤의 호랑이 꼬리는 옆으로 올라와있다.

경종 무덤의 호랑이상

한편 망주석에도 작은 호랑이가 있다.
망주석의 정확한 용도는 아직 모르는데, 신령이 찾아 오는 이정표라고 보기도 하고, 남근의 상징으로 보고 대를 잇도록 도와준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나는 불을 켜 놓은 기둥인줄 알았는데..

의릉 망주석

의릉-경종 무덤의 장명등

의릉 장명등

한편 상석에 그려진 동물은 용의 막내 아들 초도(椒圖)라고 한다.
무언가를 걸어 닫는 것을 좋아해서, 상석에 그려져 있다고 한다.
참고로 여러 비석을 받치고 있는 거북이 같이 생긴 동물은 비희(贔屭)로 용의 첫째 아들이라고.
자세한 건 용생구자 참고.

의릉 초도

이제 선의왕후의 무덤으로 간다.
경종의 무덤 아래에 있고, 담장이 없다. 하나의 무덤이라는 뜻.

의릉 - 선의왕후의 무덤

경종의 무덤과 가장 까가운 곳에 또 호랑이가 있다.
눈썹도 진하고, 헤헤 웃고 있어 귀엽다.
선의왕후 무덤의 호랑이는 몸까지 올라와 있다.

의릉 - 선의왕후 무덤의 호랑이

반대쪽에도 비슷한 호랑이가 한 마리 더 있다. 이 친구도 귀엽다.

의릉의 호랑이

그 옆엔 양도 있다. 양도 귀엽다.

의릉 양

선의왕후 무덤에서 천장산을 보니 포근하게 안겨있다.

천장산과 의릉

선의왕후 무덤의 초도. 뭔가 더 부리부리하게 생겼다.

선의왕후 무덤의 초도

마찬가지로 문인과 무인상이 있다.

선의왕후 무덤의 문인과 무인
선의왕후 무덤의 문인과 무인

무덤에서 내려다 본 정자각과 비각

의릉 정자각
의릉 비각

능침 관람까지 끝나면 해설이 끝난다. 추운 날씨에 설명해주신 해설사님께 감사드린다.

의릉 해설은 끝났지만, 나는 의릉 뒤에 있는 구 중앙정보부 강당까지 간다.
7.4 남북공동성명을 발표한 곳으로,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의릉 구 중앙정보부 강당
의릉 구 중앙정보부 강당

왼쪽이 강당이고, 1962년에 만들어졌다.

의릉 중앙정보부 강당

오른쪽은 회의실로, 1972년에 만들었다고 한다.

의릉 중앙정보부 강당, 회의실

건축가 나상진이 설계했다고 한다.

의릉 중앙정보부 강당

예전에는 내부도 관람할 수 있었는데, 닫혀있다.
이 건물에 대한 설명은 나중에 다시 해야지.

의릉을 다시 보고 나온다.
추우니 어서 집에 가야지..

의릉

2022년 12월 17일에 다녀온 서울 의릉 글을 마칩니다.
모든 항목은 직접 지불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12.18. / 빈빈뱅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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