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단풍이 들락 말락한 어느 날 친구가 서울에 왔다.
이촌에서 밥을 먹고, 친구가 가자고 한 곳은 용산공원. 정확힌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다. 요즘 핫한 곳이란다.



도시엔 여러 기능이 있지만, 군사 기능은 보안 때문에 주목받지 못한다.
특히 용산은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가 있(었)어서 도시의 군사 기능을 보여주는 곳이다.
용산공원과 오늘 갈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는 모두 주한미군의 주둔지였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그 옆의 용산가족공원은 미군기지의 골프장 자리였고,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는 장교 숙소(5단지)가 있던 곳이다.
아직도 미군기지 부지를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 모습을 잘 남기면 좋겠다.

암튼, 용산공원으로 가보자.
대중교통 타고 가기에는 경의중앙선 서빙고역이 가장 가깝다. 그러나 우리는 이촌에서 걸어간다.
주차장은 따로 없고, 용산가족공원에 주차해야 할듯.
이촌역에서 걸어가도 10분이면 갈 수 있다. 가는 길엔 미군기지와 관련있는 시설들이 여럿 있다.

 

나무 전봇대도 있다.

용산공원 나무 전봇대

굳게 닫힌 Gate 11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 Gate 11

Gate 10도 닫혀있다. 이 문은 철도로 물자를 수송하기 위한 문인 것 같다.
철로가 서빙고역과 연결되어 있다.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 Gate 10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 Gate 10 철길

 

그리고 용산공원에 도착한다. 여기는 미군장교숙소 부지였다.

2020년에 문을 열었다고 한다.

용산기지 미군장교숙소 부지

용산공원 입구.
매주 화~토요일에 문을 연다. 일요일과 월요일엔 쉬지만,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화요일날 쉰다.
오전 9시에 문을 열고, 내부 시설은 오후 5시에, 외부 공간은 6시에 닫는다. 입장 마감은 오후 5시이다.
입장료와 예약은 없다.

용산공원 입구
용산공원

들어가면 사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커플들이 사진 찍느라 '핫'하다.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

나는 이 건물들이 특이하다. 한국주택공사가 만든 것 같은데,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형태다.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

건물이 낮고, 영어가 많아 미국에 온 것 같다. 왜 인기가 있는지 알겠다.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

또 나무도 많아서 그냥 산책하기도 좋다.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

건물은 이국적인데 LH 로고가 있으니 정겹기도 하다.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

YongSan Park 박용산씨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곳도 있다. 용산공원 기념관으로 기억한다.
용산공원 전체 부지가 진짜 넓다. 과연 어떻게 바뀔 것인지..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 용산공원 조감도

용산기지 버스투어가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추첨으로 받았는데, 신청할 때마다 떨어졌다. 요즘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다시 신청해봐야지.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 용산기지 버스투어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 버스정류장

그 뒤로는 버스 정류장도 남아있다.

또 어느 간부의 숙소도 들어갈 수 있다.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

내부는 완전 미국식이다. 다이닝 룸이겠지?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

화장실도 찍어보고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

옷장엔 미군 장교 옷도 있다.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

여기에 사람이 살았고,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
K와 M이 나중에 여길 온다면 얼마나 많은 추억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건물은 1985년에 만들었나보다.

생각보다 금방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

사람들이 속도 제한 표시가 있는 곳에서 많이 사진찍는다.
대신 나는 그 옆의 담장을 찍었다. 담장 무늬가 특이하다.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

이 뒤는 아직 미군기지인가 보다.


용산공원을 나와 용산가족공원도 한 바퀴 걷는다.
날이 좋아 가족 단위로 많이 왔다.

용산가족공원
용산가족공원

아이들이 뛰어 노는걸 보면 나도 즐겁다. 늙었나 보다

용산가족공원
용산가족공원

단풍이 들고 있었다.

용산가족공원

국립중앙박물관의 미르폭포도 봤다.

국립중앙박물관 미르폭포

진짜 폭포가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미르폭포

앞으로 미군기지가 어떻게 바뀔지, 나는 거기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그냥 이렇게 산책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2022년 10월 28일에 다녀온 용산공원, 용산가족공원 글을 마칩니다.
모든 항목은 직접 지불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12.23.  빈빈뱅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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