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이 있다. 퇴근하고 갑자기 맛있는 맥주가 먹고 싶은 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날.
이날은 갑자기 오뎅탕이 먹고 싶었다. 눈 딱 감고, 이촌동으로 간다.

이촌 시장

이촌역에서 내려 이촌 시장의 거리를 걷다 보면, 그 끝에서 오늘의 목적지 니와(庭)를 만날 수 있다.

이촌동 니와

이촌역 3-1번 출구와 가장 가깝다. 이촌동 한가람 아파트에서 이촌시장 쪽으로 들어가면 빨리 찾을 수 있다.

니와는 일본어로 정원이라는 뜻이다.

니와
니와

이촌동 니와는 매주 화요일이 정기휴무일이다. 영업시간은 가게에 안 적혀 있지만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다. 오후 11시에 마지막 주문을 받는다고 한다.

니와 휴무일

가게 앞에는 오늘의 추천요리가 있는데, 마침 오뎅탕이다. 야호

니와 오늘의 추천 메뉴

잔뜩 기대하고 들어간다. 가게 안은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니다. 그래도 일본 이자카야의 분위기가 나고 깔끔해서 좋다.

이촌동 니와

오뎅탕을 먹을 거지만 일단 메뉴를 본다. 일단 음식 메뉴

니와 메뉴
니와 메뉴
니와 메뉴

원산지도 적혀있어 안심이 된다.

니와 원산지 표시

술 메뉴판이 따로 있다. 일본 식당답게 사케 종류도 여럿 있다. 남은 술은 보관도 해준다.

니와 술 메뉴판

나도 우선 맥주부터 주문한다. 토리아에즈 나마 후타츠. 시원한 삿포로 생맥주가 나온다.

니와 삿포로 맥주

기본 안주로는 오이 양파 절임을 주신다. 새콤하니 맛있다.

니와 기본 안주

그리고 식사를 해야 했기에 소바가 들어간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를 안주로 삼아 먼저 먹었다.

니와 오코노미야키
니와 오코노미야키

오코노미야키가 두툼하니 맛있었다.

니와 오코노미야키

배가 고픈데 맛있어서 순식간에 먹었다. 그리고 여기에 온 이유인 오뎅탕을 시켰다.
그러자 이렇게 불을 준비해 주시고,

이촌동 니와

오뎅탕이 나왔다. 사실 한국자 뜬 상태다. 어쩜 오뎅의 식감이 이렇게 다양할 수 있을까. 감탄하며 먹었다. 일본식 오뎅탕답게 무도 들어있는데, 무에 육수가 잘 배어있다.

니와 오뎅탕

도쿠리도 시켰다. 램프같이 생긴 병에 따뜻한 사케를 담아 주신다.

니와 도쿠리

오뎅탕을 먹다 보니 도쿠리가 남았다는 핑계로 다른 안주도 시켜본다. 궁금한 오므소바를 시켰다. 역시 마지막은 면이지.
오므소바는 야키소바를 지단으로 감싼 것이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조합이랄까.

니와 오므소바

소스가 철판 위에서 끓으면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 소바 면도 잔뜩 들어있다.

니와 오므 소바

또 정신없이 먹었다. 나처럼 먹는 거 좋아하는 사람은 다 먹어버려서 식당 리뷰하기 어렵다. 역시 블로거의 길을 멀고도 험하다. 그래도 이촌에서 약속이 생겼다면 언제나 추천하는 맛집 니와다. 나중에 또 와야지!

2023년 1월 18일에 다녀온 이촌동 맛집 니와 글을 마칩니다.
모든 항목은 직접 지불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01.20. / 빈빈뱅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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