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파루에서 아침을 먹고 이누야마(犬山)로 간다. 이누야마는 나고야에서 서북쪽으로 떨어진 근교 도시다. 예로부터 물류와 정치의 요지로 전국시대에 전투가 많았던 곳이다. 특히 이누야마성과 이누야마 성 아래 마을은 반나절이면 충분히 볼 수 있어서 나고야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은 근교 도시다.
메이테츠에서는 이누야마 관광을 위한 패스를 판다.
패스에는 메이테츠 나고야 역에서 이누야마역 혹은 이누야마 유원지 역까지 갈 수 있는 왕복 티켓과 이누야마 성 입장권, 이누야마 성 아래 마을에서의 음식 할인권, 근처 정원 입장 할인권을 묶어서 판다. 나고야역 출발기준으로 1380엔으로 기억한다.
티켓을 사고 이누야마로 가는 열차를 타러 간다. 이누야마로 가는 것이 있고, 다른 쪽으로 가는 열차가 있으니 행선지와 어디를 경유하는지 잘 살펴야 한다.
신카니로 가는 열차가 들어왔다. 오래된 열차 같아 찾아보니 메이테츠 6500계 전동차라고 1984년에 만든 열차라고 한다.
열차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가로 세로 모두 앉을 수 있다.
일본에는 운전사가 보이는 열차가 많다.
운전사님 덕분에 무사히 이누야마에 도착했다.
열차에는 감성 충만한 나고야문리대학 포스터가 있었다.
반대쪽에선 이누야마역까지만 운행하는 급행 열차가 들어왔다. 타고온 열차와는 다르게 신식이다. 메이테츠 3150계로 2004년에 만들어진 열차다.
이누야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누야마 성에 가려면 서쪽 출입구로나가야 한다.
서쪽개찰구 창문으로 보면 이누야마 성이 보인다.
밖에서 본 이누야마역. 관광도시인 만큼 역 위에는 호텔로 쓰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역 앞에는 다가온 선거를 대비한 홍보를 하고 있다.
이누야마역을 뒤로하고 이누야마 성으로 간다. 성까진 걸어서 약 15분이다.
중간에 정크아트도 있다.
차도와 인도가 단 차이가 없어 조심히 다녀야 한다.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도보를 정리안하다니.
이누야마에 맞게 개를 모티프로 한 상징도 있다.
가는 길 골목에는 작은 신사도 있다. 이름은 쿠마노신사(熊野神社).
어떤 신을 모시는지는 잘 모르겠다.
덕분에 이 골목 이름이 쿠마노쵸라고 한다.
조금 더 들어가면 이누야마 성 아래 마을이 나온다.
가장 앞쪽에는 오이보케코즈 지장당(老い呆け来ず地蔵堂)이 있는데, 두 상은 인간의 선과 불선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참고로 오이코베코즈는 '오보코'와 '이케즈'가 합쳐진 말이다. 왼쪽 상이 오보코, 오른쪽 상이 이케즈인데, 간사이 사투리로 오보코가 귀여운 어린아이라는 뜻이고, 이케즈는 심술쟁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이케즈의 머리를 만지고 오보코의 머리를 만지면 만지는 사람의 성격도 변한다는 미신이 있다. 그래서 어린아이를 데려와 만지게 하기도 한다. 또 건강한 출산과 연인을 만들어준다고 하니 좋은 것은 다 기원해주는 상이다.
시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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