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에서의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나왔는데, 택시가 지나갔다.
순식간에 잡아서 택시를 타고 점곡으로.
사실 점곡에서 자려고 한 건 아니었다. 의성 터미널 근처에 호텔이 있길래, 거기서 묵으려고 했다. 하지만 J 어머님이 사촌마을을 추천해 주셨다. 친구분이 여기 고택에 사신다고. 양반의 고장에서 추운 겨울 한옥이라. 낭만을 갖고 고택 숙박으로 바꿨다. 이건 정말 잘한 일이었다.
가는 길에 사진은 없지만, 택시 기사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점곡엔 고택이 숙소로 사용하는 고택이 2개 있다. 의성엔 어쩐 일이냐. 등 친절한 기사님을 만났다.

무사히 점곡 사촌마을에 도착. 초해고택도 잘 찾아왔다. 고택을 숙박업소로 사용하려는 노력이 있는 것 같다.

초해고택에 들어갔는데, 아무리 불러도 주인분이 안나오셨다. 문 앞에서 큰 소리로 찾았는데...
그 와중에 현판까지 있는 초해고택. 역사가 느껴진다.

전화를 걸어보니 바로 나와주셨다. 친절하게 숙소 사용법을 알려주셨는데, 생각보다 진짜 고택이었다. 우리는 사랑방을 이용했다.
아래 사진에서 빨간 요가 깔려 있는데 주된 작은방. TV가 있는 곳이 대청을 터서 사용하는 공간인 듯.


2명이 이용하기에 좁은 편은 아니었다. 아래 사진은 TV를 마주한 소파. 진짜 옛날 할아버지 집에 온 기분. 참고로 TV 받침으로 사용하는 장을 열어보면, 주인 분들의 물건이 있을 정도.

방 곳곳에 있는 예술품들이 초해고택의 역사를 보여준다.


초해고택 현판 글씨

아 그리고 화장실은 다행히 방 안에 있었다. 화장실과 샤워실은 좁은 공간에 같이 있다. 불도 잘 안 들어오는 추억도 있다. 그래도 방 안에 있는 게 어디야. 우리 할아버지 집은 밖에 있었다.


초해고택 사용료. 사랑방 2명은 13만 원이라고 되어있지만, 네이버에서 12만 원으로 예약한 거 같다. 고택이니 취사는 특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밤이 늦었으니, 바로 잤다.
사실 공기가 매우 추웠으나, 주인 분들이 보일러와 장판을 미리 틀어줘서 따뜻하게 잘 수 있었다. 이게 한옥의 묘미지.
다음날.
일어나서 문을 열어보니 눈이 오고 있었다.


J는 창호지에 난 구멍으로 눈오는 걸 봤다.

그럼 밖을 더 살펴볼까.
마루가 있을 자리는 싱크대와 냉장고를 둬서 사용할 수 있었다.

작은방 반대쪽에 큰 방이 있는 듯.

그리고 가운데는 주인 분들이 사용하는 공간인 것 같다.

흙과 돌로 쌓은 담벼락이 정겹다.


대가족이 모여야 할 것 같은 공간이다.

나가려고 하는데, 주인 어르신이 모과차를 주셨다. 그리고 그 순간 마을에선 닭이 꼬끼오~ 하고 울었다.

의성분들은 따뜻한 것 같다.

무사히 하루를 보냈다.

참고로 주차는 고택 바로 앞의 공터에 하면 된다. 의성군에서 사촌마을을 관광지로 만들면서 조성한 주차장인 듯. 무료다!

이제 눈이온 사촌마을을 구경한다.

부기) 요즘 인기 있는 '깡촌캉스'에서 의성을 방문했는데, 유재석, 이동욱, 남창희, 이상이가 사촌마을에 다녀갔다. 거기서 스테프들 숙소는 왜 이렇게 좋냐며 유재석이 뭐라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숙소가 초해고택이다. 반가워서 그만.. 깡촌캉스가 다녀온 의성 여행과 우리 여행이 비슷한데, 곧 블로그에 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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